[단독] "선반에서 붉은 화염"...화재 당시 기내 사진 확보 / YTN

2025-01-29 0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한 달 만에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또다시 불이 나 이용객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불이 났을 당시 기내 사진을, YTN이 처음으로 확보했습니다.

승객 머리 위로 짐을 보관하는 선반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화재 원인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막 불길이 치솟기 시작할 때의 모습입니다.

승객들 머리 위 선반 안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붉은 화염이 일렁이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깜짝 놀란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불이 난 곳을 쳐다보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희미하게 29라는 숫자도 보이는데, 선반 안에서 불길이 보이는 것을 볼 때 이미 불이 상당히 번진 상태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20번대 후반에서 30번대 초반 좌석 선반에서 연기가 발생한 뒤 큰불로 이어졌다고 진술했는데,

[화재 여객기 승객 : 30번대 좌측에서 불이 났거든요. 승무원이 여기 와서 불을 끄려고 했는데, 불을 못 끄고 30번 승객하고 서로 얘기를 했어요.]

[신민수 / 화재 여객기 승객 : 저희가 불 난 (선반) 바로 밑에 앉아 있었어요. 원래 처음에는 열어서 불을 끄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YTN이 확보한 기내 사진을 통해 이 같은 증언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선반 속에 있는 어떤 물체에서 불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승객들 짐에 딸린 보조배터리나 전자 담배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항공기 기체의 전기적 이유로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휴대용 배터리라든지 또 이를테면 전자기기에 들어가 있는 이런 배터리들. 이런 배터리류에 의한 화재가 아닐까 하는 부분들이 조금 더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기내 사진은 화재 원인 규명에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사기관들도 사고 조사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에어부산 측은 화재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보조배터리 화재로 단정할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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